음주일기 49

[압구정] 스시이토

세 줄 요약 1. 런치 8만원, 디너 18만원(10% 부가세 별도) 2. 샤리가 좀 간이 세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됨 3. 구성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은듯 오마카세로는 처음으로 엔트리급을 벗어나 오게된 스시이토. 대로에서 좀 벗어난 곳에 위치해서 처음 가면 길 찾는데 좀 고생하게 되는 것 같다. 먹은건 8월쯤이라 지금하고는 구성이 좀 다를 수도? 먹은지 3개월이나 지나서 쓰는 후기라 거의 쓸게 없을거 같긴 하다. 어딜 가서 먹어도 기본적인 만족감은 보장해주는 참치등살(주도로). 우니는 아마 멕시코산을 쓴다고 했었는데 갔을 때가 우니 철이라 더 맛있던거 같다. 그 외엔 딱히 기억 나는게 없어 적어둔 것도 없는 고등어와 잿방어. 어렴풋하게나마 스시로 처음 먹어본 고등어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맛있게 먹..

[건대] 호파스타

세 줄 요약 1. 파스타 7500~8500원 2. 생면의 독특한 식감 3. 토마토보단 볼로네제가 맛있다 사실 먹은지 꽤 된 곳이라 자세한 감상이 기억이 안 난다. 생면 파스타라 식감이 독특했다 정도? 애인이랑 둘 다 볼로네제 먹고 싶어 했었는데 기왕 다른 메뉴 시키는게 좋을 것 같아 가위바위보 이겨서 애인은 토마토 파스타 골라줬다가 토마토는 좀 별로라 혼났다. 건대 파스타 레벨 중에서는 메이빌 아래, 롤링 파스타 위? 로니로띠와는 취향 차이로 갈릴 것 같다. 교훈: 남의 메뉴엔 간섭하지 말자

[삼성] 능라도

세 줄 요약 1. 냉면 13000원 2. 밍밍하다 3. 밍밍 평냉은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주변 웬만한 미식가들은 다 평냉 없이는 못 살길래 과연 그 매력이란 무엇인가 알고 싶어졌다. 몇 군데 추천받은 곳 중 가장 평도 좋고 유명하길래 전시회 보고 돌아가는 길에 굳이 들려 한번 먹어봤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이렇게 먹어도 밍밍, 저렇게 먹어도 밍밍해서 난 그냥 육쌈냉면이나 가야하는 존재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묘한 감칠맛과 슴슴하다라는 표현이 뭔지 알 정도인 것 같긴 한데 여기서 맛을 찾기엔 아직 평냉경험치가 부족한 느낌. 아니나 다를까 평냉을 섭렵하다시피 한 형한테 물어보니 능라도는 평냉 중에서도 밍밍의 끝판왕이라 입문자가 맛보기엔 어렵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을밀대(공덕), 우래옥, 필동면옥, 봉피..

[건대] 모츠커피

다른 카페를 가도 에스프레소만 마시는 진성 에스프레소충인데 산책을 하다 동네에 에스프레소 전문 카페가 있는걸 봤다. 기본적으로 1샷에 1500원? 2000원?에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한 다양한 디저트(+초코라든지 +아이스크림이라든지)도 최대 4500원이라 부담 없게 마실 수 있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샷 테이크아웃도 제공된다는 점. 사진은 에스프레소에 각종 리큐르 샷을 넣어 마시는 코레토(3500원). 디사론노, 코앵트로, 베일리스 3가지 마셔봤는데 그 중에서는 베일리스가 가장 잘 어울렸다. 도수도 높지 않고 달달해서 식후, 잠 깨기에 좋은 것 같다.

[쌍문] 쌍문동판다쓰

세 줄 요약 1. 요리 가격은 2만원 전후 2. 분위기가 좋아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그냥 술 마시기에도 좋다 3. 볶음밥을 꼭 먹자 아는 형이 자기가 먹고싶다고 사준다고 그래서 쌍문까지 쫄래쫄래 다녀왔다. 1호선은 청량리 넘어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쌍문 근처에도 은근 맛집거리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번에 온 곳은 역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와야 되는 은근 거리가 있는 곳. 7시쯤 갔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 20분 정도 기다렸다. 4명이서 요리 5개 + 맥주 1병 시켜서 먹었는데 면이나 밥 종류 시키면 그정도까지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여튼 시킨 것은 동파육, 유린기, 멘보샤, 마파두부, 어향가지였는데 개인적으로 1픽 뽑으라면 유린기. 동파육은 야들야들하고 짭쪼름하게 맛있긴 했는데 느끼한 ..

서울의 밤

와앤모에서 샀던가 이마트에서 샀던가.. 어디선가 코리안 진이라는 평가를 붙인걸 보고 궁금해져서 한번 사봤다. 가격은 7500원. 매실증류주에 주니퍼베리를 넣어 만들었는데 분류는 리큐르로 되어있는 신기한 술. 그래서 마시다보면 은은하게 매실향이 난다. 그래도 드라이해서 스트보단 하이볼로 마시는게 좋은 것 같다.

음주일기/Liquor 2020.11.20

[건대] 꽃차

세 줄 요약1. 맥주 3.5, 꼬치 3.0~5.0 2. 꼬치 전문점이나 안주도 맛있다3. 가볍게 즐기기 좋은 동네 맛집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꽃차라는 술집을 봤다. 대로와 골목 사이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술집이었으나 간결한 디자인과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시선이 쏠렸다. 건대에 별의별 술집은 많았어도 꼬치 전문점, 그것도 브랜드가 아니라 골목에 위치한 동네 술집이라는 점에 더 끌렸다. 집에서 먼 곳도 아니었기에 출출하다는 애인을 데리고 야식 먹을겸 방문했다. 가게 들어갔는데 핸드폰만 보고 있던 직원이나 안내받은 자리는 치워지지도 않아 지저분한 채로 있던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가게의 문제라기보단 직원의 문제라고 생각해 별로 신경쓰진 않았다. 짜계치(5000), 오뎅(2000), 염통(3000). 김을 ..

[신촌] 바코드 - 1

처음 바를 입문했던 곳이자 지금도 술 마실 땐 가장 먼저 찾아가는 마음의 고향 신촌. 바 여행기를 써보고자 여러 바를 다녀보기로 마음 먹었지만 가장 자주, 편하게 왔던 이 곳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신촌에 있는 어센틱 바 중 가장 접근성이 높아 바라는 곳을 와보고 싶은 사람들이 입문으로도 자주 오는 것 같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던 악의 꽃. 바텐더님 인스타에서 복잡달콤쓸슬우디스모키한 느낌의 시그니처 칵테일이라고 해서 + 라프로익 베이스 칵테일이라 궁금해져서 시켰는데 기주에 걸맞게 라프로익의 피트와 스모키한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체리와 포트와인의 달콤함이 느껴졌다. 다음은 싱가폴 슬링과 스모키드 마이타이. 시키고 나서 혹시 래플스 스타일은 따로 받으시냐 물어봤는데 별 말 없으면 래플스 스타일로 만든다고..

음주일기/Bar 2020.11.04

[건대] 오사이초밥

세줄요약 1. 런치 1.6, 디너 2.2 2. 딱 가격에 맞는 구성과 맛 2. 아직은 부족하지만 곧 개선되지 않을까 연습실 근처에 오마카세가 생긴걸 봤는데 디너가 2.2인걸 보고 뭐지..하다가 지인 인스타에서 꽤 괜찮다는 평을 봐서 바로 예약하고 갔다왔다. 네이버 예약으로만 방문 가능하고 결제는 현장결제. 사시미4점(연어, 광어 등) - 도미 - 연어 - 구운 연어 - 참치 스테이크 초밥(?) 장국은 약간 게 껍질 비린내가 나서 한두모금 마시고 뚜껑을 닫았다. 기본적으로 앞에 간장+와사비가 놓여져있어 기호에 맞게 찍어먹는 방식이다. 이토, 소라엔 없고 아루히, 오사이에만 있었던걸 보면 부족한 숙성을 보완하려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오마카세를 몇 군데 안 가봐서 뭐라 말은 못 하겠다. 원래 연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