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1. 요리 가격은 2만원 전후
2. 분위기가 좋아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그냥 술 마시기에도 좋다
3. 볶음밥을 꼭 먹자
아는 형이 자기가 먹고싶다고 사준다고 그래서 쌍문까지 쫄래쫄래 다녀왔다. 1호선은 청량리 넘어를 가본 적이 없었는데 쌍문 근처에도 은근 맛집거리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번에 온 곳은 역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와야 되는 은근 거리가 있는 곳. 7시쯤 갔었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 20분 정도 기다렸다.
4명이서 요리 5개 + 맥주 1병 시켜서 먹었는데 면이나 밥 종류 시키면 그정도까지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여튼 시킨 것은 동파육, 유린기, 멘보샤, 마파두부, 어향가지였는데 개인적으로 1픽 뽑으라면 유린기. 동파육은 야들야들하고 짭쪼름하게 맛있긴 했는데 느끼한 감이 없잖아 있어 안주로써 더 좋은 느낌이었다.
유린기가 매콤새콤달콤의 악마적인 조합에 튀김은 바삭바삭해서 제일 맛있게 먹었다. 이건 같이 먹은 다른 사람들도 동의한 부분. 제일 빨리 없어지고 파채에 튀김조각까지 다 먹었다.
어향가지는 딱 다른데서 먹던만큼 맛있었던 것 같은데 좀 크기가 커서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다른 곳 어향가지는 나온 직후는 바삭하지만 금방 물러져서 좀만 지나도 식감 때문에 먹기 싫어지는데 이곳은 바삭함이 꽤 오래남아 좀 더 먹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새우는 맛도 식감도 싫어해서 먹을 때마다 후회하지만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곳에서는 '이번엔 다르지 않을까?'하고 한번쯤은 먹어본다. 그리고 성공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는. 이 멘보샤도 먹었을 때 새우의 탱글탱글함도 잘 느껴지고 튀김도 바삭해서 나 빼고는 다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밥 사준 형이 이게 먹고 싶어서 불렀던건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그정도로 맛있는 마파두부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긴 한데 막 그정도까지인가?하는 느낌. 내가 매콤한 마파두부를 선호해서 상대적으로 순한 이 마파두부와는 잘 안 맞는 것일수도.
다 먹고나서 인스타에 먼저 후기를 올렸더니 친구들이 여기 볶음밥 맛집인데 왜 볶음밥을 안 먹고 왔냐고 그랬다. 다른 후기를 찾아봐도 볶음밥 호평이 많은걸 보니 볶음밥 맛집인 것 같은데 만약 누군가 이 리뷰를 보고 쌍문동판다쓰를 방문한다면 꼭 저 대신 볶음밥을 먹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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