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5

[이대/신촌] 주객전도

세 줄 요약 1. 신촌 박스퀘어에 있는 전통주, 한식 주점 2.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술을 맛볼 수 있음 3. 푸드코트처럼 여러 음식을 픽업해서 같이 맛보기 좋았다 친구가 장사하는 곳이 7월까지만 영업하고 폐점한다고 해서 들리기로 했던 주객전도. 박스퀘어는 예전에 인턴 할 때 가끔 들려서 먹었는데 오랜만에 오기도 하고 박스퀘어에 뭐 먹으러 온건 처음이라 느낌이 새로웠음. 가게는 2층 올라와서 한 바퀴 돌고 나니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주객전도의 시그니쳐 메뉴는 막걸리 슬러시. 술을 좋아하는 모든 대학생들이 음료수인척 슬러시를 수업에 들고 가게 만드는게 사장님의 꿈이시라고.. 그 외에도 다양한 병막걸리와 안주를 팔고 있었다. 그날 시켰던건 소보로 파채전, 고기완자전이랑 각종 막걸리 슬러시 + 나루 생막걸..

[신촌] 바 틸트

세 줄 요약 1. 술은 1.6~2.4 정도? 밥/안주는 1.0~1.5 사이. 2. 특유의 파랑새스러운 분위기가 맴도는 곳.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3. 일반 칵테일 뿐만 아니라 특유의 전통주 칵테일도 괜찮고, 하이엔드 위스키도 꽤나 있는 편 내가 처음 바를 입문하게 된 곳이지만 어쩌다보니 발길이 뜸해져 찾지 않게된 바 틸트. SNS로 건너건너 듣기로는 코로나 이후로 마라, 카레 등 여러 음식도 겸하다보니 바 틸트가 아니라 밥 틸트라고 농담조로 불리길래 궁금해져서 가보게 되었다. 사실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은지 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들리게 됐다,, 예전에는 좀 더 어둡고 애매한 너비의 바테이블, 구석진 곳에서 음모를 꾸미기 좋은 분위기의 바였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가보니 분위기가 꽤나 바뀌어 있었다. 가장..

음주일기/Bar 2021.05.04

[신촌] 바코드 - 3

구정에 이벤트를 한다길래 가볍게 마시려고 찾아간 바코드. 하지만 이벤트가 물 대신 맥주를 제공하는 거였기 때문에 가볍게 마실 수 없었다. 마지막에는 결제했는지도 까먹고 카드 내밀면서 결제해달라고 하고 어떻게 집에 들어간건지 기억이 희미했을 정도... 맥주는 사진 찍어두진 않았는데 사장님이 어디서 대량으로 받아왔다고 하셨던 레드 스트라이프. 밍밍하고 입에 아무것도 안 남는 카스 같은 맛이라 체이서로 딱 좋았다. 알콜에 젖은 혀를 씻는데엔 물보다 좋았던 것 같다. 첫 잔은 리뎀션 하이라이. 사장님이 high rye는 다른 라이 위스키보다 라이가 2배 정도 더 들어가서 붙은 이름이라고 알려주셨다. 그래서 그만큼 스파이시하다고. 도수는 57.2%로 나와있지만 코에 알콜향은 안 느껴지고 엄청 포근하게 부드럽고 달..

음주일기/Bar 2021.03.15

[신촌] 바코드 - 2

원래 새해는 바코드에서 술을 마시며 맞는게 일과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술집이 9시에 닫아서 바코드에서 일찍 마시고 집에 들어갔다. 한두 잔만 마시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좋은 술과 좋은 분위기가 함께하다보니 어느새 6잔이나 마시게 됐다. 그래도 이번 리뷰는 다녀오고 3일만에 쓰기 때문에 좀 더 생생하게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바코드에 온 목적이었던 바머거스(Bomberger's)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 한국에는 30병만 수입됐고 그 중 3 병은 바코드에 있다고 한다. Mitcher's 증류소는 1753년 John Shenk가 설립한 Shenk's 증류소로 시작해서, 1800년대에 Bomberger's 증류소로, 1900년대 중반에 Mitcher's 증류소로 이름을 바꿔왔다. 이번에 새로 ..

음주일기/Bar 2021.01.04

[신촌] 바코드 - 1

처음 바를 입문했던 곳이자 지금도 술 마실 땐 가장 먼저 찾아가는 마음의 고향 신촌. 바 여행기를 써보고자 여러 바를 다녀보기로 마음 먹었지만 가장 자주, 편하게 왔던 이 곳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신촌에 있는 어센틱 바 중 가장 접근성이 높아 바라는 곳을 와보고 싶은 사람들이 입문으로도 자주 오는 것 같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던 악의 꽃. 바텐더님 인스타에서 복잡달콤쓸슬우디스모키한 느낌의 시그니처 칵테일이라고 해서 + 라프로익 베이스 칵테일이라 궁금해져서 시켰는데 기주에 걸맞게 라프로익의 피트와 스모키한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체리와 포트와인의 달콤함이 느껴졌다. 다음은 싱가폴 슬링과 스모키드 마이타이. 시키고 나서 혹시 래플스 스타일은 따로 받으시냐 물어봤는데 별 말 없으면 래플스 스타일로 만든다고..

음주일기/Bar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