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일기/Food & Cafe

[건대] 오사이초밥

Hㅏㄴ량 2020. 11. 3. 01:49

세줄요약
1. 런치 1.6, 디너 2.2
2. 딱 가격에 맞는 구성과 맛
2. 아직은 부족하지만 곧 개선되지 않을까



연습실 근처에 오마카세가 생긴걸 봤는데 디너가 2.2인걸 보고 뭐지..하다가 지인 인스타에서 꽤 괜찮다는 평을 봐서 바로 예약하고 갔다왔다. 네이버 예약으로만 방문 가능하고 결제는 현장결제.


 

연어 앞에 도미를 찍는걸 까먹었다

 

사시미4점(연어, 광어 등) - 도미 - 연어 - 구운 연어 - 참치 스테이크 초밥(?)
장국은 약간 게 껍질 비린내가 나서 한두모금 마시고 뚜껑을 닫았다. 기본적으로 앞에 간장+와사비가 놓여져있어 기호에 맞게 찍어먹는 방식이다. 이토, 소라엔 없고 아루히, 오사이에만 있었던걸 보면 부족한 숙성을 보완하려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오마카세를 몇 군데 안 가봐서 뭐라 말은 못 하겠다. 원래 연어가 이렇게 생으로, 구운 걸로 그것도 2연속으로 나오나 싶어서 의아해했다. 나는 연어를 별로 안 좋아해서 주는대로 먹었지만 연어에 환장하는 시베리아 곰들은 좋아하지 않았을까. 참치 스테이크는 먹기 전부터 이게 참치인가 싶었는데 먹고 나선 그냥 생으로 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떨어지는 질을 훈제로 커버한 걸 수도.


 

의외로 맛있던 가지튀김

 

간장새우 - 가지튀김 - 방어 - 쭈꾸미 타코와사비
새우의 맛과 식감을 싫어해 매번 오마카세를 갈 때마다 이 곳은 다르겠지..하고 반쯤 울며 겨자먹기로 먹었던지라 이번에도 울 준비를 하고 간장새우를 먹었지만 의외로 맛있어서 괜찮게 먹었다. 가지튀김도 겉보기엔 눅눅해보여서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계란초밥이 뭉개진게 흠

 

청어 - 고등어 - 계란 - 알밥
이때 쯔음부터 사장님이 간장 찍지 말고 그냥 먹으라고 하셨다. 방어, 청어, 고등어는 딱히 특별한게 없어 인상에 남은게 없다. 굳이 따지자면 2.2만원 코스면 이정도 맛이구나 했다는 점? 다른 사람 리뷰에서도 계속 나왔던 말인데 계란이 뭉개진게 좀 흠이었음.


방문했던 날이 오픈 5일차라 아직은 미숙한 점이 보였다. 전체적으로 샤리는 달고 숙성은 약해서 맛이 연했다. 사장님도 정신없어서 접객에 신경 못 쓸 때가 있었고 무엇보다 옷, 짐 보관할 곳이 하나도 없는게 불편했다. 의자도 낮아 겉옷 걸기에도 애매하고 슬슬 외투가 두꺼워지는 시기인데 옷걸이 하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오마카세라기보단 판초밥과 오마카세의 사이에 있는 느낌이지만 대학가에 이런 가격대의 가게라면 오마카세가 어떤 느낌인지 알고싶은 사람에겐 한번쯤 와볼만한 가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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