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일기/Food & Cafe 35

[명동] 서설

세 줄 요약 1. 가격은 2.1 / 3.6 / 4.5. 돈이 아쉽지 않은 맛과 양 2. 웬만하면 예약하고 가는 편이 안정적 3. 장어덮밥 이외에도 장국, 계란찜 등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쓴게 느껴져서 좋았음 문득 장어덮밥이 먹고싶었다. 한국에선 잘 안 보이는 메뉴기도 하고 가격도 있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으로 먹은지가 4년전 일본.. 하여튼 검색 좀 하다보니 명동 서설이라는 곳이 히츠마부시(나고야의 유명한 향토요리로, 목각그릇에 밥이 들어있고 그 위에 잘게 썰려 바싹 구운 장어가 올라간다는게 특징)로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오게 됐다. 검색하다보니 히츠마부시는 본토에서도 2000~3600엔 정도 하는 음식이라 기념일 정도에 먹는다고,, 이 날은 혼자 먹으러 갔지만 재료 소진시 마감이라 그러길래 혹시 몰라서 예약을..

[등촌] 고양이똥

세 줄 요약 1. 가격대는 1.3 내외, 맛은 무난무난 2. 적당히 이쁜 동네 브런치 가게 3. 굳이 찾아올 필요까진 없는듯? 2년전엔가 등촌역 뒷편 어딘가에 브런치 카페가 있다고 듣긴 했었지만 직접 가게된건 엊그제. 염창/등촌 자체가 주택가에 가까워서 이런곳에 있는게 해봤자 얼마나 한다고라는 마음이라 별로 기대가 안됐던게 컸다. 그런데 요즘들어 등촌에 청년주택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소위 힙한) 가게들이 슬슬 생기고 있다고 해서 구경할겸 놀러가봤다. 가보니까 주변에 카페도 많이 생기고 카페를 겸하는 수제버거집도 생기고 생각보다 분위기 있는 가게가 많아서 주변에 산다면 한두번씩은 와볼만한듯? 식사시간을 피해서 갔는데도 사람이 꽤 있는 편이고 멀리서 차타고 찾아온 사람도 있었다. 샌드위치, 파스타 모두 1...

[건대] 로얄인디안

세 줄 요약 1. 가격은 인당 1.5 내외 (런치 1.0) 2. 인도인이 운영하는만큼 인도카레 느낌이 잘 나타나고 맛있음. 건대 카레 중에는 제일 맛있는듯 3. 대신 가게 분위기는 좀 어수선한 편 애인이랑 인도카레가 먹고싶어서 온 로얄인디안. 평이 좋은건 알고 있었는데 가격이 좀 부담돼서 미루다가 결국 건대를 떠날 때가 돼서야 오게됐다. 런치 2인 세트(2.0)는 샐러드, 커리2개+밥, 난(플레인or버터), 디저트 요거트까지 나온다. 우린 거기에 양+닭고기 추가(7500). 런치 3인세트(3.0)는 여기에 커리, 난(나머지 하나), 요거트가 추가로 나온다. 샐러드는 발사믹 소스를 뿌려서 새콤한 맛으로 입을 돋우었다. 중간에 견과류가 들어가서 맛을 내준게 특징이라면 특징. 우리가 선택한 것은 비프 반달루+..

[여의도] 데블스 도어

세 줄 요약 1. 가격은 1.8~2.0 2. 메뉴는 특별하지 않으나 맛은 특별하다 3. 여의도역에 내려서 딱히 먹을게 없을 때 무난하게 가기 좋은 곳 여의도에서 저녁약속이 생겨서 왔는데 딱히 메뉴를 정하지 않고 온지라 IFC몰에서 대충 아무거나 먹자 하고 들어온 데블스도어. 메뉴는 다른 호프집과 별다르지 않게 피자, 치킨, 감튀 등등이고 맥주는 잔에 따라 용량이 달라져 가격도 나뉘었다. 메뉴는 다른 호프집에서도 볼 수 있는 딱히 특별하지 않은 메뉴이나 맛은 특별하다. 사실 세줄요약에 쓴 표현을 복붙했을 정도로 딱히 쓸 내용이 없다.. 그냥 맛있다는 것 뿐. 기억할만한 점이라면 케찹에 타바스코 소스를 부어 치킨이나 감자튀김을 찍어먹으면 맛있다는 점 정도? 대충 아무 메뉴나 시켜도 맛있을만큼 맛의 퀄리티는 ..

[여의도] 스시아라타

세 줄 요약 1. 런치 8만(주말 15만), 디너 15만 2. 프렌치를 곁들여 기존의 오마카세와는 다른 구성이면서도 퀄리티는 유지 3. 지금까지 먹어본 곳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오마카세 아루히에 이어 여의도에서 2번째로 가게된 아라타. 런치로 갔는데 샛강이랑 여의도 사이에 있는 직장가 한가운데 있다보니 길거리에 회사원이 한가득이었다. 가게 규모는 10 테이블에 입구랑 다찌가 좀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작은? 아담?한 편이었다. 그래도 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으니 아담한 쪽에 가까울듯. 그동안 갔던 다른 오마카세들은 시간대별로 좌석이 다 차서 모든 손님에게 같은 코스가 나왔었는데 아라타는 30분 간격으로 손님을 받아 각 손님에 맞는 코스를 서빙해줬다. 그리고 12시에 3명 예약해서 갔었는데 첫 음식이 좀 늦게..

[쌍문] 이코이

세 줄 요약 1. 가격대는 이자카야랑 비슷한 수준 2. 튀김은 빨리 나오지만 사시미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편 3. 가성비는 모르겠으나 맛은 확실히 보장됨 이번에도 아는 형한테 얻어먹으러 간 쌍문. 이번엔 참치를 얻어먹었다. 한 6시 10분쯤 도착했는데 테이블은 1 자리 빼고 모두 만석이었고 다찌는 다 비어있었는데 다찌는 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 밑반찬은 위에서 보듯 딱 기본에 충실하게 나왔는데 꽃게가 들어간 미소시루가 굉장히 맛있었다. 원래 해산물이나 해산물로 우려낸 국물은 잘 안 먹는 편인데 이 미소시루는 장국에 어울리는 깊은 맛이 우러나와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다. 해장용으로도 딱 좋은듯. 집게는 국물용인건지 안에 살은 별로 없었다. 원래 봄베이는 질색팔색하는 편인데 하이볼은 다르지 ..

[삼성] 유키즈시

세 줄 요약 1. 런치 6만원, 디너 13만원 2. 딱히 가성비가 좋은 느낌은 없고 특별히 맛있다, 맛없다 하는 건 없이 무난하게 맛있었다 3. 기억할만한 건 가리비 관자랑 장어 정도 오마카세에 진심이 친구 따라 가게 된 유키즈시. 요즘 뜨는 곳이라고 하는데(2020/10/21 기준) 세 명 다 처음 오는지라 반쯤은 모험적 시도였다. 매일 인스타그램 목적으로 찍고 남은 사진들을 티스토리에 올리다보니 올릴게 별로 없어 이번에는 좀 더 찍어봤다. 오면서 놀랐던 건 여기보다 이 건물 1층에 있는 곱창전골집이 점심부터 줄을 설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 건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중앙해장이라는 유명한 곱창집이고, 유키즈시도 중앙해장에서 낸 스시야라고 한다. 내부는 7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룸이 2개에 화장실은 나가서 ..

[건대] 조용한주택

세 줄 요약 1. 메뉴당 가격은 대략 1.6~1.8 정도(인스타 @joyh_house 참고) 2. 생각보다 양이 꽤 된다, 그리고 맛있음 3. 전체적으로 가볍지 않아 주류가 빠지면 아쉬운 것 같음 300일 기념으로 애인님이랑 간 조용한 주택. 집 앞에 있는 1인 파스타집인데 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형식의 가게이기도 하고 인스타로 봤을 때 사장님이 매일 생면도 뽑고 뇨끼도 빚으시길래 맛이 궁금해져서 오게 됐다. 예약우선제라 전날에 네이버로 예약하고 갔는데 예약한 사람에 한해 까나페를 서비스로 준다고 했으니 만약 갈 일이 있다면 예약을 먼저 하고 가자. 메뉴는 파리지앵 뇨끼, 볼로네제 파스타, 스테이크를 시켰다. 스테이크는 매일 준비되는 부위가 다르다고 했는데 그 날은 채끝이 준비돼있다고 해서 그걸로 2..

[압구정] 스시이토

세 줄 요약 1. 런치 8만원, 디너 18만원(10% 부가세 별도) 2. 샤리가 좀 간이 세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됨 3. 구성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은듯 오마카세로는 처음으로 엔트리급을 벗어나 오게된 스시이토. 대로에서 좀 벗어난 곳에 위치해서 처음 가면 길 찾는데 좀 고생하게 되는 것 같다. 먹은건 8월쯤이라 지금하고는 구성이 좀 다를 수도? 먹은지 3개월이나 지나서 쓰는 후기라 거의 쓸게 없을거 같긴 하다. 어딜 가서 먹어도 기본적인 만족감은 보장해주는 참치등살(주도로). 우니는 아마 멕시코산을 쓴다고 했었는데 갔을 때가 우니 철이라 더 맛있던거 같다. 그 외엔 딱히 기억 나는게 없어 적어둔 것도 없는 고등어와 잿방어. 어렴풋하게나마 스시로 처음 먹어본 고등어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맛있게 먹..

[건대] 호파스타

세 줄 요약 1. 파스타 7500~8500원 2. 생면의 독특한 식감 3. 토마토보단 볼로네제가 맛있다 사실 먹은지 꽤 된 곳이라 자세한 감상이 기억이 안 난다. 생면 파스타라 식감이 독특했다 정도? 애인이랑 둘 다 볼로네제 먹고 싶어 했었는데 기왕 다른 메뉴 시키는게 좋을 것 같아 가위바위보 이겨서 애인은 토마토 파스타 골라줬다가 토마토는 좀 별로라 혼났다. 건대 파스타 레벨 중에서는 메이빌 아래, 롤링 파스타 위? 로니로띠와는 취향 차이로 갈릴 것 같다. 교훈: 남의 메뉴엔 간섭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