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일기/Food & Cafe

[건대] 조용한주택

Hㅏㄴ량 2021. 1. 4. 01:10

세 줄 요약

1. 메뉴당 가격은 대략 1.6~1.8 정도(인스타 @joyh_house 참고)

2. 생각보다 양이 꽤 된다, 그리고 맛있음

3. 전체적으로 가볍지 않아 주류가 빠지면 아쉬운 것 같음


식전 까나페

300일 기념으로 애인님이랑 간 조용한 주택. 집 앞에 있는 1인 파스타집인데 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형식의 가게이기도 하고 인스타로 봤을 때 사장님이 매일 생면도 뽑고 뇨끼도 빚으시길래 맛이 궁금해져서 오게 됐다. 예약우선제라 전날에 네이버로 예약하고 갔는데 예약한 사람에 한해 까나페를 서비스로 준다고 했으니 만약 갈 일이 있다면 예약을 먼저 하고 가자. 메뉴는 파리지앵 뇨끼, 볼로네제 파스타, 스테이크를 시켰다. 스테이크는 매일 준비되는 부위가 다르다고 했는데 그 날은 채끝이 준비돼있다고 해서 그걸로 200g? 250g?를 시켰다.

겉은 바삭바삭한데 속은 포슬포슬 부드럽다

뇨끼 자체를 처음 먹어보느라 잘은 모르지만 파리지앵 뇨끼라 특이하게 감자가 안 들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먹어도 감자맛이 나는 신기한 느낌. 인스타 보면 매일 뇨끼 빚느라 고생이 많으신 것 같은데 고생하시는 만큼 맛있게 잘 나오는 것 같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웠다. 같이 나온 리코타 치즈랑 견과류도 맛있었고. 원래 야채 잘 안 먹는데 느끼해서 루꼴라?랑 같이 맛잇게 먹었다. 그래도 와인 없이 마시다보니까 다 먹을 때 쯤엔 좀 느끼해서 손이 잘 안 갔다.

역시나 기억나는 것은 생면의 독특한 식감

그 다음으로 나온 볼로네제 파스타. 파스타는 막 엄청 기억에 특출나게 남을만큼 맛은 기억에 나지 않지만 그래도 생면의 독특한 식감과 어우러져 무난하게 맛있었던 것 같다. 

채끝 스테이크

마지막으로 나온 채끝 스테이크. 사실은 세 메뉴 다 거의 비슷하게 나와서 한꺼번에 같이 먹었다. 집에서도 요리할 때면 항상 어려운 게 여러 요리를 한꺼번에 다루면서 시간을 맞추는 건데 사장님 내공이 장난이 아니신 것 같다. 홀그레인 머스타드, 와사비, 소금이 같이 나왔는데 다른게 좀 느끼해서 와사비랑 먹는게 제일 맛있고 소금 찍어먹어도 맛있었다. 레어~미디엄레어 사이의 어딘가로 주문했던 거 같은데 채끝 부위 자체가 미디엄레어로 많이 먹기도 하고 나랑 애인님이랑 둘 다 레어에 가깝게 먹는지라 입맛에 맞아 잘 먹었다.

 

데일리로 올만한 곳은 아니고 기념일 정도에 예약하고 오면 좋을듯한 분위기와 가격대. 그리고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좀 무겁다보니 주류가 빠지면 먹기에 좀 버거운 것 같아 와인이 빠지면 아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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