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1. 가격은 2.1 / 3.6 / 4.5. 돈이 아쉽지 않은 맛과 양
2. 웬만하면 예약하고 가는 편이 안정적
3. 장어덮밥 이외에도 장국, 계란찜 등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쓴게 느껴져서 좋았음
문득 장어덮밥이 먹고싶었다. 한국에선 잘 안 보이는 메뉴기도 하고 가격도 있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으로 먹은지가 4년전 일본.. 하여튼 검색 좀 하다보니 명동 서설이라는 곳이 히츠마부시(나고야의 유명한 향토요리로, 목각그릇에 밥이 들어있고 그 위에 잘게 썰려 바싹 구운 장어가 올라간다는게 특징)로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오게 됐다.
검색하다보니 히츠마부시는 본토에서도 2000~3600엔 정도 하는 음식이라 기념일 정도에 먹는다고,,
이 날은 혼자 먹으러 갔지만 재료 소진시 마감이라 그러길래 혹시 몰라서 예약을 하고 갔다. 가격은 다른 가게랑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 같고 배부르게 먹으려면 중 정도는 시켜야될 거 같았음.
오른쪽에 있는 방법은 히츠마부시 먹는 정석 방법이라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오챠즈케보다는 그냥 먹거나 와사비+깻잎 정도가 맛있었던 것 같음.
그래서 나온 히츠마부시(중). 왼쪽 위엔 파, 김, 깻잎 등의 고명과 와사비. 옆에는 차례대로 계란찜과 오챠즈케를 위한 차. 장국에는 쑥이 들어가서 그런지 심심한 맛이 아니었고 계란찜도 무르지 않고 탱글탱글해서 맛있었음. 샐러드도 좀만 나둬도 물 차서 오래된 느낌 받기 쉬운데 신선하고 아삭해서 좋았다. 장어덮밥 먹기 전에 이것저것 먹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신경을 쓴게 느껴져서 시작을 맛있게 할 수 있었음.
파는 아삭하고 김은 간이 안돼서 그냥 그런 정도? 깻잎이 의외로 같이 먹을때 잘 맞았음. 그런데 향이 좀 쎄서 너무 많이 먹으면 장어가 묻혀서 적당히 넣어야 괜찮은 것 같음.
차는 평소에 마시는 녹차 그런게 아니라 좀 기름기 있으면서 짭쪼름하게 간이 되어있었다. 차를 부어서 밍밍해질 줄 알았는데 오챠즈케도 은근 먹을만했다. 그래도 장어의 짭쪼름함을 원한다면 좀 아쉬울수도.
장어 1마리가 다 들어가서 그런가 양도 맛고 쫄깃쫄깃해서 맛있었음. 중간에 뼈가 있긴 한데 거슬리지는 않는 수준.
1/4로 나누면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은거 같은데 그래도 이것저것 같이 먹고 차도 부어서 먹다보면 다 먹을때 쯤엔 배부를 정도는 된다.
그리고 중, 대자를 시키면 복분자주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서비스 치고는 꽤나 퀄리티가 좋았다. 처음 열었을 때부터 향이 올라오고 마실때도 다른 질감 없이 달달하게 넘어가서 밥이랑 같이 먹기 좋았다. 도수도 16%로 생각보다 낮지 않아서 한 입 마셨는데도 금방 올라오고.. 꽤나 마음에 들어서 따로 주문해서 마셔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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