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여행 기록

23.03.28 내일로 여행 3일차 - 대전

Hㅏㄴ량 2023. 4. 1. 03:34

게스트하우스에서 맞은 아침. 1박에 1.4만원(연박은 1.3만)이라 외국인들이 많았다. 사실 나 빼고 다 외국인이었음.. 있을건 다 있어서 저렴하게 오기엔 좋은듯.

 

이날도 해장용으로 먹은 국수&수육(줄여서 국쓔육). 평산옥이라고 100년이 넘는 전통이 있는 노포집이라고 한다. 국수 0.3, 수육 1.0이라 혼자 오기엔 애매한 메뉴이지만 여러 사람일수록 저렴하게 먹을 수 있을듯. 육수는 멸치가 아니고 수육 끓인 물에 김치랑 파로 간을 해서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심심하지 않아 좋았음. 수육은 부드럽고. 

 

꽃병이 뭔지 보니 조니블루 구형.. 이게 부산 바이브인가

 

시간이 좀 남아 동네 구경하던 차에 발견한 이용원. 원래부터 이런데서 면도 받아보고 싶었는데 주변에 없어서 아쉬워하던 찰나에 발견해서 오게 됐다. 가격도 저렴하고 꼼꼼하게 면도해줘서 좋았음. 집에서 6중날로 면도하는 것보다 더 깔끔하고 깊게 면도해줌. 

 

대전에 갑시다. 원래 기차에서 코테 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자리도 좁고 노트북 펼 공간이 없어서 그냥 잤다.. 로망처럼 넓은 좌석에서 풍경 구경하면서 공부하려던 꿈은 접어야할듯..

 

대전 도착~

 

저녁엔 카이스트에서 연습이 잡혀있어서 4시쯤 이른 저녁을 먹었다. 중앙로 지하상가에 있는 우동야였는데 성심당에서 하는 곳 답게 저렴하고 보장된 맛이었다. 하지만 튀김은 미리 튀겨둔걸 다시 튀겨주지 않아 좀 아쉬웠음. 우동은 맛있었다.

 

요즘 투어 다닌다던데 전국인 줄은 몰랐음. 열심히 일하시는구나..

 

대전 바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도니스. 5시 오픈이라 마침 시간이 맞아 들렸다. 듣기로는 오너바텐더가 매우 에고가 있어 간섭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추천해준다고 했었는데 난 3잔 마실동안 접객을 하나도 못 받고 그냥 결제하고 나왔다. 컨셉을 바꾸셨나.. 암튼 칵테일, 엔트리급 위스키는 매우 저렴해서 다음에 일행 있으면 같이 또 오고싶음.

 

숙소는 유성온천에서 가장 싼 곳으로 잡았다. 무슨 여관처럼 생겼었음. 하지만 저렴하다면 OK 입니다.

 

전에 배틀에서 알게된 비보이 통해서 카이스트에 연습하러 놀러갔었는데 학교도 매우 크고 시설도 좋아서 매우 부러웠다. 다른 학교는 학교 적응, 성차별 상담 같은게 주로 붙어있는데 여긴 랩실, 연구원 복지에 관한 상담이 적혀있는게 카이스트 답다고 느껴져서 조금 웃었다.

 

연습 끝나고 간맥. 여기 동아리 아지트래요.

 

뒷풀이가 좀 늦어져서 허겁지겁 근처 엘마리아치로 갔을땐 이미 마감했었다.. 1시 조금 넘어서 가서 아직 하지 않을까 했는데 손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미 마감..

 

다음 목표였던 오드비 들렸는데 오너바텐더부터 가게 분위기, 칵테일 모두 정통 클래식바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오너바텐더님이 전에 신촌에서 일하시다가 고향으로 돌아오신거라고, 내 단골 바텐더님도 알고 계셔서 반가워서 나눌 얘기가 많았다. 여기도 나중에 대전 오면 다시 한번 들려볼 곳.

오드비에서 2시반 정도 나와서 숙소 들어가서 맥주 좀 마시다가 잤다. 전날에 편의점에서 4캔만원(사실1.1만원) 맥주 사고 2캔 밖에 못 마셔서 하루종일 2캔 들고 다니느라 무거워서 죽는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