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 요약
1. 합정~망원 사이의 닭육수 베이스 라멘
2. 맛은 진하고 간이 쎄서 음료랑 잘 어울릴듯
3. 웨이팅이 많고 재료소진도 금방 되기 때문에 시간을 잘 잡아서 가야될듯
(오픈 및 조기마감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참고)
근처에 연습실이 있어 매주 지나가는 길목이었는데 지나갈 때마다 웨이팅이 많길래 관심이 생겼던 라무라.
마침 새 라멘집을 찾는 중이기도 하고, 안단테 옆이기도 해서 안단테 가는 날에 같이 가기로 마음먹었다.
(안단테 리뷰는 여기로)
대체공휴일이라 오픈시간인 11:30보다 9분 늦게 왔는데 벌써 자리는 만석이고 웨이팅도 7팀이나 있었다.
내부 사진은 못 찍었지만 대략 8~9팀 내외로 들어갈 수 있으니 한 사이클만 기다리면 될것 같아 기다리기로 했다.
12시가 넘으니 웨이팅은 12팀까지 늘어났고 나는 12:07에 입장했다.
카운터석이 2석씩 나눠져있어서 혼자 온 손님도 2석을 차지하기 때문에 좀 회전이 느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날은 닭-흑색 + 계피교자를 시켰다.
닭껍질로 만든 교자가 너무 궁금했는데 전에 브레이크 타임 이후에 방문했을 땐 계피교자가 마감이라고 해서 돌아간 적이 있어 한이 맺혀서...
앞서 말했다시피 카운터석은 2인을 기준으로 나눠져있다.
물은 맹물은 아니고 레몬차까지는 아니지만 레몬향이 나서 입 헹구기에 좋았다.
후추와 간마늘은 취향에 맞게 라멘에 넣어먹으라고 직원이 안내해줬다.
보기만해도 푸짐해보이는 라멘.
듣기로는 닭의 둥지를 표현한거라고 했는데 바로 옆에 닭다리가 있는건 둥지한테 너무한 처사가 아닐지...
흑색이라 그런지 육수도 진하고 기름기도 많아서 맛있었다.
면은 너무 두껍지 않아 육수가 잘 베서 딱 적당했다.
메추리알은 반으로 가른걸 못 찍었지만 작은데도 정확히 반숙으로 돼있어서 신기했음.
차슈는 지방이 별로 없어서 다른 라멘처럼 완전 부드럽다거나 하지 않고 적당히 단단해서 씹는 맛이 있었다.
닭가슴살은 촉촉하고 야들야들.
통후추 가루가 묻어있어서 그런가 후추향이 강했다.
닭다리도 부드럽고 그을린 부분이 맛있었다.
간장육수가 잘 베서 짭쪼름하기도 하고.
아 요렇게 닭 시키면 닭다리를 따로 잡는 집게와 접시도 줬다.
주문할 때부터 교자가 아직 튀겨둔게 없어서 좀 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해주셨는데 적당히 먹고있다보니 알맞게 나왔다.
개인적으로 닭껍질을 무지무지 좋아하는데 닭껍질로 만든 교자라고 해서 기대가 됐던 음식.
처음 씹었을 때 기름이 튀어나올 정도로 기름기 가득하고 탱글탱글했던 계피교자.
워낙 기름져서 와사비마요 소스에 찍어먹었는데 와사비가 꽤나 강했다..
라멘도 간이 세고 기름지고, 교자도 기름지고, 무엇보다 혼자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고 나오지는 못했다.
음료나 맥주 같은걸 시켰다면 조금 더 먹긴 했을듯.
그래도 맛있게 먹고 왔으니 대만족!
다음에 근처 들릴 일 있으면 흑색 말고 백색으로 한번 더 먹어보러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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