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일기/Food & Cafe

[성수] 플레이버타운, 맛동산

Hㅏㄴ량 2021. 7. 7. 02:28

세 줄 요약

1. 퓨전 아시아 음식점. 가격은 최소 2.0? 아쉽지 않게 먹으려면 적어도 4~5만원 나올듯. 

2. 전체적으로 맛, 향이 센 편. 주류 페어링이 거의 필수. 

3. 음식 양이 많지는 않으므로 사람을 모아 여러 메뉴를 시켜 다양하게 먹는게 좋은듯 하다.


 

스페셜 메뉴는 재료 수급에 따라 달라지는 편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아는 맛동산(플레이버타운). 5월쯤에 애인이랑 간걸 인스타에 올렸다가 사촌들이 같이 가자고 약속을 잡아 다시 오게 됐다. 그래서 아마 이번 포스팅은 사진이 뒤죽박죽일듯,, 처음엔 라스트오더 직전에, 이번엔 첫 타임에 왔는데 채광에 상관없이 사진이 이쁘게 잘 나오는 것 같다.

메뉴는 홍콩식, 중식, 베트남식 안 가리고 나오는 퓨전 아시안(에 양식을 곁들인)이라는 느낌이고 재방문하니 스페셜 메뉴가 따로 생겼다. 스페셜 메뉴는 재료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편이라 내가 방문했을 때는 전복찜, 우럭술찜, 황제커리 정도가 가능했었다. 

콜키지는 안된다고 하니 참고.

 

기본 세팅

식기에 깔끔하게 플레이버타운이라 적혀있어서 이뻤음. 외관, 인테리어나 오브제 다 깔끔해서 이뻤는데 먹느라 바빠 사진을 안 찍었다..ㅋㅋ

 

마카오 맥주는 적당히 깔끔하고 뒷맛이 안 남아 반주로 마시기 좋았다. 그렇다고 한국맥주처럼 마냥 밍밍하지는 않아서 좋았음. 

 

마파두부, 족발튀김은 맛동산에서 가장 유명하고 잘 나가는 메뉴인만큼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마파두부는 고수+마라가 엄청 강해서 만약 못 먹는 사람이 있으면 주문할 때 미리 말해야 한다. 참고로 밥은 따로 안 나오니 별도 주문.
고수는 농장에서 직접 키운거라고 하셨다. 

 

족발을 얇게 튀겨서 코코넛캬라멜소스와 한번 더 볶아낸 족발튀김. 바삭바삭해서 먹는 사람마다 호평이었는데 아쉬운 점은 양이 너무 적다는 점? 거의 2명이서 1개 먹어도 아쉬울 정도. 같이 나오는 생강피클이랑 먹으면 더 맛있음.

 

마지막은 홍콩식 차슈 볶음밥이었는데 맛 자체는 다른데서 먹던 달걀 볶음밥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여기부터는 두번째 방문. 이른시간에 2층 좌석이라 그런지 사진도 잘 나왔던것 같음. 
첫 메뉴는 맛동산 브레드 & 트러플 버터. 무난하게 쫄깃한 플랫브레드라 일행 기다리면서 우물거리고 있으면 좋은 정도. 

 

와인은 직원분 추천으로 너무 스윗하지 않은 스파클링 와인을 마셨다. 와인에도 플레이버타운이라 적혀있고 잔도 이뻐서 참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역시나 빼놓을 수 없는 족발튀김. 큰 고추는 그냥 먹어도 맵지 않은데 작거나 찢겨저 있는 고추는 매운맛을 위해 넣은거라 먹으면 매울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다음 메뉴 나올때까지 심심해서 먹다가 사이즈 분간 못하고 큰코 다쳤음ㅋㅋㅋ 큰건 바삭바삭해서 먹기 좋은데 작은건 가려서 먹는게,,

 

스페셜 메뉴인 전복찜은 하나 시키면 1개만 나와서 인원수에 맞게 3개를 시켰다. 
전복, 조개를 비롯한 해산물은 특유의 물컹물컹한 식감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그런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괜찮았음. 전복은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위에 올려진 쪽파, 고수와 잘 어울렸다. 

 

마파두부도 빼놓을 수 없어서 시키고. 

 

3명이서 갔던지라 배가 아직은 차지 않아서 2차로 충칭 치킨이랑 새우커리를 시켰다. 
그래도 1마리는 양이 많을것 같아서 half만 시켰는데 그래도 양이 꽤 돼서 놀랐다. 맛은 마라 베이스에 소금+후추가 강하게 들어가서 좀 짜게 느껴졌다. 맥주랑 같이 먹었다면 훌륭한 안주거리였겠지만 이 날은 그런 자리가 아니라 패스ㅠ

 

그 다음으로 나온건 참숯 블랙타이거 슈림프 칠리 코코넛 커리. 코코넛 커리라 커리가 엄청 부드럽고 외양에 비해 생각보다 먹을 부분은 별로 없었다. 만약 밥이 남았으면 남은 커리에 같이 먹었어도 좋았을듯.

 

마지막으로 먹었던 새우토스트, 프레쉬 창펀, 표고 다시마장. 나는 잘 몰랐는데 이것도 맛동상 오면 먹어봐야될 필수 메뉴라고 하는것 같음. 창펀과 새우토스트 사이에는 숙주나물이 들어있다. 새우토스트는 멘보샤보다는 새우살을 다져서 튀겨내서 맛살과 비슷한 식감이었다. 같이 나오는 참깨소스를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다른데선 쉽게 맛보지 못하는 음식도 꽤 있고 분위기도 괜찮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셔서 한번쯤은 날 잡고 가봐도 좋을만한 곳 같다. 물론 인기가 워낙 많아 인스타로 예약하고 가야되는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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