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일기/Bar 13

[신촌] 바코드 - 2

원래 새해는 바코드에서 술을 마시며 맞는게 일과였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술집이 9시에 닫아서 바코드에서 일찍 마시고 집에 들어갔다. 한두 잔만 마시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좋은 술과 좋은 분위기가 함께하다보니 어느새 6잔이나 마시게 됐다. 그래도 이번 리뷰는 다녀오고 3일만에 쓰기 때문에 좀 더 생생하게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바코드에 온 목적이었던 바머거스(Bomberger's)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 한국에는 30병만 수입됐고 그 중 3 병은 바코드에 있다고 한다. Mitcher's 증류소는 1753년 John Shenk가 설립한 Shenk's 증류소로 시작해서, 1800년대에 Bomberger's 증류소로, 1900년대 중반에 Mitcher's 증류소로 이름을 바꿔왔다. 이번에 새로 ..

음주일기/Bar 2021.01.04

[홍대] 로빈스스퀘어

사실 이 곳도 방문한 지는 3달 가량 지났는데 티스토리 업데이트가 게을러서 이제야 올리게 됐다. 10월 말쯤에 이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듣고 급하게 찾아가게 된 로빈스스퀘어. 오며가며 얘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홍대 중에서도 완전 클럽거리인 포차삼거리에 이런 클래식바가 위치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사장님이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에 연희연남쪽에 새로운 가게를 연다고 하셨는데 다음에 드렁크몽크에 갈 겸 들려보게 될듯. 가게를 닫기 며칠 안 남겨둔 시점이라 손님은 단골 위주에 사장님도 단골들이랑 추억 얘기하면서 시간 보내는 화목한 분위기였다. 백바는 위스키부터 각종 기주들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고 처음 보는 라인업들도 있어서 꽤나 이것저것 물어봤었는데 이젠 뭘 물어봤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음주일기/Bar 2021.01.04

[신촌] 바코드 - 1

처음 바를 입문했던 곳이자 지금도 술 마실 땐 가장 먼저 찾아가는 마음의 고향 신촌. 바 여행기를 써보고자 여러 바를 다녀보기로 마음 먹었지만 가장 자주, 편하게 왔던 이 곳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신촌에 있는 어센틱 바 중 가장 접근성이 높아 바라는 곳을 와보고 싶은 사람들이 입문으로도 자주 오는 것 같다. 이번 방문의 목적이었던 악의 꽃. 바텐더님 인스타에서 복잡달콤쓸슬우디스모키한 느낌의 시그니처 칵테일이라고 해서 + 라프로익 베이스 칵테일이라 궁금해져서 시켰는데 기주에 걸맞게 라프로익의 피트와 스모키한 맛이 은은하게 올라오면서 체리와 포트와인의 달콤함이 느껴졌다. 다음은 싱가폴 슬링과 스모키드 마이타이. 시키고 나서 혹시 래플스 스타일은 따로 받으시냐 물어봤는데 별 말 없으면 래플스 스타일로 만든다고..

음주일기/Bar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