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로 부산 여행 가면서 바 어디갈지 여기저기서 추천받았었는데 가장 많이 추천받았던 모티.
잘못해서 미리 내려서 모르는 동네에 떨어져버렸다..
카카오맵으로 찍고 갔었는데 대중교통 이용하는데도 생각보다 가는길이 빡셌다. 괜히 인스타에 택시 추천이라고 써있는게 아니었다..
언덕을 올라와보니 저 멀리에서도 보이는 바처럼 보이는 입구.
바 모티. 인터폰 누르면 사장님한테 연결되고 워크인은 받지 않는다. 인스타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해서 예약 가능하다. 자리가 있다면 당일 예약도 받으시는것 같은데 취객이나 5인 이상은 받지 않는다 하니 주의.
문을 열면 바로 계단이 있고 오른쪽엔 사장님 개인 공간이 보인다.
지하로 내려오니 아늑한 분위기의 공간이 있었다. 인테리어도 너무 이쁘고 공간 곳곳에 사장님의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음.
예약제라 그런지 좌석마다 자리가 미리 세팅돼있고 이름도 써있었다.
첫 잔은 에드라두어.
사장님한테 요즘 버번만 마셔서 무난한 싱몰로 시작하고 싶다고 해서 추천받음. 가볍고 달다. 조금 풀리니까 바닐라향 좀 났음.
바 곳곳에 여러 수집품들이 너무 이뻤음.
두번째는 버번 좋아한다고 하니 추천받은 블랑톤 싱글배럴. 46.5%.
존윅에 나온 바로 그 술이라고. 향은 부드러운 캬라멜향, 가볍고 달아서 상큼?한 느낌이고 줌 풀리니까 바닐라향이 났다.
밍밍하진 않은데 강하지도 않고, 입에는 오래 남았다. 뒷맛은 조금 초콜릿 느낌. 흔히 말하는 카카오가 아니라 초콜릿 맛이 나서 신기했다.
수많은 블랑톤의 잔해들..
술 마시다보니 어느샌가 나와있던 꼬랭이. 사장님이 너무 아끼셔서 중간에 나와서 놀아주고 츄르도 주는 것도 구경하고 그 외엔 혼자서 손님들이랑 노는걸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잘 갔다.
다음은 글렌알라키 부산 싱글몰트. 60.3%.
부산 바 사장님 4분(모티, 각, 스페이스, 롯지)이 캐스크 1개를 통째로 사와서 나눠가졌다고 한다 총 331병인가? 나왔고 4군데서 모두 1잔씩 마시고 인증하면 기념잔을 준다고 했던것 같기도. 향부터 약간 스파이시하고 60.3%라 독하지만 달고 부드러웠음 진짜 맛있었다. 복잡한 맛보다 마시자마자 맛있다는 소리 나올 정도로 직관적으로 맛있었음.
잠시 들렸던 화장실에도 넘치던 세월과 애정의 흔적들.
오버프루프 럼은 처음이었는데 향은 니스향 같은게 났지만 맛은 도수에 비해 부드러운 맛. 달긴 한데 셰리, 버번이랑 다르게 드라이하게 달아서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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