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후기) 서피스프로6 윈도우 업데이트 후 타입커버 인식 오류

Hㅏㄴ량 2020. 10. 29. 06:21

세줄요약

1. 서피스프로6 윈도우10 OS업데이트(1803->1909) 후 타입커버 인식 불량

2. 공식 리퍼는 보증기간 끝났을 경우 60만원

3. 사설 수리는 50만원, 수리 후 기스 생김, 액정 뜸


프로4때부터 업데이트 후 오류는 유구한 전통

  서피스 프로6을 사고 1년 반쯤 지나서 윈10 업데이트를 했는데 최신버전(1909)으로 업데이트를 했더니 타입커버가 작동을 안한다. USB 인식도 되고 led도 다 들어오는데 키 입력만 먹통, BIOS 메뉴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윈도우만 켜면 바보가 되니 미칠 지경이다. 찾아보니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서피스의 고질적 오류인 것 같다.

  당장 고치기도 귀찮고 이미 리퍼 기간은 끝나서 그냥 업데이트 안 하고 반년정도 더 버티니까 윈10 1803버전 지원이 끝나서 계속 자동 업데이트 알림에 작업하다 어디 갔다오면 강제로 업데이트 돼서 롤백하고 버티기를 2주정도 하다 도저히 못 쓰겠어서 해결방법을 찾아봤다.

  공식홈페이지나 포럼에 올라온 해결방법은 1. 타입커버 드라이버 재설치 2. 윈도우 문제 해결 마법사 돌리기 3. 윈도우 재설치 등이 있었는데 다 시도해봤지만 작동하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오히려 윈도우 재설치를 했더니 1803으로 롤백도 못해서 타블렛으로만 썼다.. 

 

 

https://support.microsoft.com/en-us/help/4486820/troubleshoot-your-surface-type-cover-or-keyboard에서 자가진단 후 온라인 문의 가능

  일단 마소 공식 홈페이지에 기기 등록은 해놨으니 그쪽으로 문의를 넣었는데 대부분은 자가진단 하고도 안될 시 리퍼로 넘어간다. 마소에서 서피스에 대한 수리 정책은 무조건 리퍼 뿐이라서 온라인 문의를 넣든 전화 문의를 넣든 보증기간 내라면 무상리퍼, 끝났다면 유상리퍼 밖에 없다. 예전에는 전화 문의하면 직원도 잘 모르고 걍 공무원 하듯 뺑뺑이 돌렸는데 이젠 웬만한 문제에 대해선 친절하게 잘 대응해주는 것 같다. 하여튼 전화 문의 넣었을 때도 윈도우 재설치 링크 보내줄테니까 그거 해보고도 안되면 메인보드 문제인거 같아 리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리퍼 비용은 60만원 전후였던 것 같음. 

 

 

서피스 자체가 수리하는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 사설수리점(픽스119)으로 눈을 돌렸다. 서피스 수리 자체가 까다롭고 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선택지는 얼마 없었음. 아마 서울에서는 여기 하나 밖에 없었던거 같다. 전화 한번 해보고 방문해서 상담해본 결과 프로4때부터 업데이트 후 타입커버 오류가 많았다고 한다. 일단 윈도우 재설치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메인보드를 바꿔야되는데 메인보드를 바꾸면 웬만해선 다 수리된다고 한다. 가격이 정확이 기억은 안 나지만 대략 윈도우 재설치 5만원, 메인보드 검사를 위해 뚜껑 열어볼 경우 10만원, 메인보드 수리까지 할 경우 40만원. 메인보드를 검사하면 이미 사설수리의 영역이기 때문에 리퍼를 못 받아서 일단 윈도우 재설치까지만 해보고 안되면 연락달라고 하고 맡기고 집에 왔다. 다음날 결과가 나왔는데 윈도우 재설치로는 해결 불가.

  본체 열어서 검사해볼거냐고 물어보길래 일단은 열지 말고 가만히 둬달라고 했다. 메인보드 수리 비용하고 공식 리퍼비용하고 크게 차이나지 않아 그냥 리퍼를 받을까하고 고민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다음날 찾아가자 자기네들 멋대로 공장에 보내버렸다는 소리를... 주말이 껴서 다음주에나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더 화나는건 공장에서 멋대로 액정을 열어서 이미 리퍼는 물 건너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짜증은 가득이지만 서피스는 써야했기에 그냥 연 김에 수리해달라고 했고 결과적으로는 메인보드 교체하자 작동은 잘 됐다. 내가 수리 맡기지도 않았는데 자기네들이 열어버린건 자기네 과실이라고 해서 인건비 다 빼고 메인보드 값인 21만원만 받겠다고 했다.

 

액정과 테두리에 기스가 생겼다

  그렇다고 수리가 완벽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는데 액정을 뜯어야하다보니 테두리 마감이 벗겨지고, 액정에 기스가 생기고, 액정이 붕 떴다. 오른쪽 사진에서 가로선들이 수리하면서 생긴 기스였는데 필기하면서 생긴 잔기스와는 다르게 손으로 만져도 느껴질 정도라 필기할 때 펜촉이 갈리고 이물감이 든다. 처음엔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생각보다 불편함. 액정도 붕 떠서 테두리에 틈이 느껴지고 접착제 붙인게 튀어나와서 일일이 긁어서 제거했다. 프론트 직원도 상담 내내 블루투스 이어폰 꽂고 제대로 듣지도 못해서 고객응대를 이렇게 하나 했는데 수리 절차, 결과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쩌다 리퍼보다 40만원 싸게 수리해서 싼게 비지떡이지라는 생각으로 쓰고 있지만 다른 대체제가 있다면 굳이 찾지는 않을 것이다. 얘네가 멋대로 액정 뜯어서 리퍼도 못해서 다시 고장난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여기를 찾아가야겠지만..